보이스피싱 경험자가 정리해본 보이스피싱 수법, 해결 방법
며칠 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대뜸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박ㅇㅇ 수사관이라고 하더군요.
요즘 많이들 받으시는 전화죠?
저는 작년에 보이스피싱 때문에 경찰서에서 조사도 받고(...) 사건이 종결된 경험이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인걸 알고 나서 되짚어보니 어? 어? 싶은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일단은' 넘기는 순간 말리게 되더라구요.
요즘 수법들을 보니 단순히 피해자에게 "조심해라"라는 말로 넘기기에는 피해 규모도, 수법의 악랄한 정도도 점점 더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28세 취준생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죠.
그의 아버지가 올린 청원글을 보고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보이스피싱 내용을 그대로 믿고, 유서를 가짜 검사에 대한 반성문으로 작성했더군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청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5096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보이스피싱 또는 사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간략하게 제가 찾아본 보이스피싱 수법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가득하며, 어떤 공식적인 자료나 발표와도 무관합니다.)
1. 아르바이트
우선 학생,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알바ㅇ, 알바ㅇㅇ 등의 인지도 높고, 신뢰도 있는 플랫폼이라 의심하기 어려운 환경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구인 플랫폼에서 재택근무, 프리랜서 등 면접과 출근이 없는 알바라면 꼭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스토리는 다 다르지만, 제 생각에는 일반적으로
계좌에 돈이 입금된다 > 그 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하게 한다 (무언가를 구매하게 한다)
의 구조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계좌에 돈이 입금되면 무조건입니다.
뭔가를 구매해달라며 내 계좌로 돈을 입금해준다든지, 잘못 송금했다며 인출해서 달라든지 하는 상황이 오면 무조건 하지 마십시오.
그 돈을 어딘가에 이체하는 순간,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됩니다.
2. 범죄 연루(검·경찰 전화)
이 수법은 일단 피해자를 놀라게 하는 수법입니다.
서울 ㅇㅇ지방 검찰청 ㅇㅇㅇ수사관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내 명의의 통장/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 피해 금액이 수천~수억이며 피해자가 여럿이고
그 피해자들이 내 이름앞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금부터 전화 진술을 통해 공범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라는 내용(혹은 비슷한 범죄 연루 내용)으로 전화를 시작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건 번호를 불러줌으로써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거나,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면
공무집행방해죄를 들먹이거나, 소환장이 날아가 경찰서에 출석해야 한다는 말로 겁을 주어 전화를 이어나가는 수법입니다.
일단 검·경찰 전화가 오면 뒷 내용 듣지 말고 끊으세요.
기관 이름만 들어뒀다가 다른 사람 전화기로 해당 기관에 전화해 양해를 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세요.
3. 범죄 피해(공공기관 전화)
이 수법은 내 계좌/명의가 보이스피싱을 당할뻔 했다며 계좌의 잔액을 물어봅니다.
요즘 보이스피싱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다며 절대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를 말하지 말라는 말도 합니다.
일단 공공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먼저 끊고 다른 사람 전화기로 해당 기관에 전화하세요.
그게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4. 어플 설치
이 수법은 스토리는 다르지만, 어플을 설치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해당 어플을 설치하면 상대방이 내 휴대폰을 특정 방식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상대방이 받게 된다든지, 내 휴대폰의 특정 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내 휴대폰을 통제해 치밀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그들을 믿게 만듭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니만큼 다시 한 번 어떤 공식적인 자료나 발표와도 무관함을 밝힙니다.
부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혹시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것 같다면, 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카페가 있는데 실제로 제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에 해당 카페를 공유하면 문제가 되진 않을지 우려가 되어 우선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해당 카페에 대해 알고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는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